아무리 권력이 좋다지만 건들 것이 따로 있고 절대로 건드려서 안 될 부분이 따로 있다. 그동안 정치권이 여야할 것 없이 표만 된다면 손 내밀지 않은 분야가 어디 있던가. 사장과 직원 간에 멀쩡히 손발 맞춰 일 잘하는 사람들 가만두면 어련히 월급 올려주고 때로는 급할 때 야근도 해가며 나름 각자 맡은 일을 잘하고도 남을텐데 어느 날 갑자기 노동자의 권위가 어쩌고 OECD 국가중 순위가 저쩌고 하며 아직 한국 실정과는 다소 성급한 근로기준법을 정한다. 친하던 사장과 직원은 슬슬 서로 눈치를 봐가며 법의 잣대 속에 불편한 관계로 변해간다. 거리를 뛰쳐나와 집단을 이루고 이는 곧 표와 연결되어 어떤 분야든 집단결성만 하면 곧 표가 권리가 되고 권리가 힘이 되어 개정 법안이 정해지니 너도나도 노점상도 교육자, 장애인, 의사, 건설노동자 할 것 없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다. 머리띠만 두르고 집회를 개최하면 일단 당장은 몰라도 얼마가지 않아 법이 마련되고 그것이 먹히니 중립을 지키던 분야들도 슬슬 대열을 갖추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유민주국가에서 집회시위는 국민의 권리다. 하지만 사익이 공익을 앞설 때는 재검토 해 봐야 한다. 최근 의료계와 정부가 국민들을 볼모로 전면
정치 지도자의 말은 천금(千金)과 같이 무거워야 한다. 지난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국회의원의 ‘사찰 통행세’ 관련 발언은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정 의원은 절에 들어가지 않아도 해인사 3.5km 밖 매표소에서 통행세를 내고 들어가야한다며 불교계를 ‘봉이 김선달’로 매도했다. 이로 인한 성난 불심은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화재보호법 제49조 1항은 국가지정문화재의 소유자는 그 문화재를 공개하는 경우 관람자로부터 관람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국가, 단체, 개인들도 마찬가지다. 해인사는 국보 제32호 팔만대장경 등 총 51개 문화재가 있고, 특히 600만 평의 가야산 해인사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선릉·정릉 등 조선 왕릉의 경우 문화재청에서 관람료를 받는다. 도심 속의 푸른 녹지가 있어 산책 등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가서 왕릉은 안 보고 숲속 산책만 할 건데 왜 입장료를 받냐고 ‘도둑놈’이라고 욕하는 격이다. 정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우리 국민들이 일본을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와 강제 징용 등에 대해
인구 110만에 육박한 강북제1도시가 지난 2020년 12월 9일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와 실질적인 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소멸위기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이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수원·용인·창원 등과 함께 고양시가 특례시에 지정됐다. 특례시는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지방자치단체 중간 형태의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고양시가 특례시로 지정됐다는 것은 단순하게 도시 행정편의상 특수성을 고려해 적용한다는 행정 명칭으로서가 아니라 특례시 지정 이전과 이후를 가르는 도시의 질적 전환기준이 특례시민의 눈으로 장착되어 전례없는 대전환이 완성되어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 도시의 질적변화를 이끄는 전례없는 대전환이란 무엇이고 그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20년만에 찾아온 대선과 지방선거의 중첩기에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국방글로벌시장 등 모든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뿐만아니라 기준에 대한 고민에 앞서 주체문제도 같은 공감대가 이루어지는 것도 시대정신과 시대적 소명이 새로운 시대주체들에게 주어져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상을 역동적인 방 송을 통해 알려 온 (주)한강아라신문방송이 더 좋은 언론을 만들고자 ‘한강조은뉴스’ 신문을 발행합니다. 이를 위해 (주)한강아라신문방송 ‘한강조은뉴스’ 신문은 김포 한강신도시에 아라스튜디오를 마련, 첨단 방송 신문 편집 시스템을 갖추고 조직을 재정비했습니다. ‘한강조은뉴스’는 전국지를 지향하되 수도권을 중심으로 4월부터 격주로 발행합니다. ‘소통·화합·나눔’ 인류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라는 사시를 내걸고 작지만 큰 언론으로서사명을다할것입니다. 지역사회의 이슈와 정보, 지식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정론·직필의 올곧은 자세로 ‘따뜻한 벗’과 같은 신문이 되겠습니다. 특히 사회복지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상담가의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품고, ‘깊이있는분석’을 통한 가치있는 기사를 제공하고 발로뛰며 현장을 찾아가는 성실함으로 책임있는 보도를 하겠습니다. 또한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공론장 역할을 다해 밝은 미래를 제시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어느 정파에도 치우치지 않고 민관이 소통하고 화합하여 바른 교육의 장, 소외계층의 대변인 역할과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돕는 중재적 역할을 할 것
지하철을 이용한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유적지들과 곳곳에 파여 해쳐진 발굴터들을 피해 좁은 틈을 비집고 한 자리씩 차지한 마천루들이 즐비하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곳임을 등굣길 정도의 짧은 거리에도 알 수 있었다. 덕수궁, 정동(貞洞)길을 앞서 서소문길에 들어섰다. 배재학당(培材學堂) 앞을 지나며 ‘인재를 키운다’는 뜻을 담은 배재의 교패를 마음에 담았다. 정동교회를 세운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가 1885년 대한제국의 지원을 받아 세운 한국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이다. 그 이듬 해에 인근에 세워진 이화학당이 민족의 여성지도자들을 양성하였다면 배재학당은 독립협회와 더불어 민족의 신진세력을 양성할 목적으로 고종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근대교육은 1894년 갑오개혁을 단행하면서 시작되었다. 신분제도와 과거제도의 폐지, 그리고 인재양성을 위한 신교육의 이념을 담고 1895년에 ‘소학교령’이 제정 반포되었다. 고종의 특별조서를 통해 “덕육(德育), 체육(體育), 지육(知育)을 향상시켜 국가 중흥의 강력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덕이 재주보다 많은 사람을 군자라 하고 재주가 덕보다 많은 사람을 소인이라고 치부해 버린 유교문
최근 한국 교계에서 마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질 성격상 모든 교회는 지역교회이고 전래 초기에 이 땅의 교회들은 지역을 중심으로 세워졌다. 그래서 교회 이름은 지역 이름에 숫자를 붙여서 신의주 1교회, 2교회, 3교회 식으로 만들어졌다. 교회의 존재 이유가 바로 지역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는 지역을 넘어 온 나라, 그리고 전 세계를 품게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지역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게 되었다. 더 넓은 세상을 품게 되면서 정작 교회가 터하고 있는 지역을 소홀히 여기게 되는 모순을 낳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 지역교회라는 말은 명목상의 의미일 뿐 실제적인 의미는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마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미션얼 처치(missional church)에 대한 이해가 생기면서 선교가 꼭 해외에 나가서 해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에서도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미션얼 처치는 선교를 교회의 본질로 이해하며, 교회 자체가 이미 세상에 보냄 받은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이고 따라서 교회의 모든 사역과 그리스도인의 삶 자체가 선교를 지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틀 뒤면 양력 2021년 2월 12일 음력 1월 1일 설날, 떡국 먹고 한복 입고 평소 못 만났던 일가 친척들이 모여서 조상님께 차례도 지내는 우리민족의 대 명절 입니다. 문득 작년 이맘때가 상기 되는 건 설마 하던 일들이 1년을 끌면서 달라도 너무나 달라진 현실 앞에 어떤 말로 위로와 격려를 해야 할지 마땅한 미사여구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입니다. 적어도 광복이후 최고의 질병 확산으로 그냥저냥 먹고 살만했던 세상이 한없이 위축되고 주눅들어 언제 그런 날도 있었을까 싶을 만큼 코로나19 이전의 삶의 그리워지는 시기입니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인명피해는 크지 않지만 사람의 목숨이 어디 숫자에 따라 견해가 달라지겠습니까. 코로나19로 운명을 달리 하신 모든 고인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온몸으로 바이러스 차단에 애쓰신 모든 의료진과 의료보조원과 약제, 시설물, 검사원 등 간접적으로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도 심심한 찬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감염자로 구분되어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시고 완치되신 분들 또한 주변의 따가운 눈길과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일터에 얼마나 망연자실 하십니까. 죄 없는 죄인이 되어 주변의
여당이 인터넷 가짜뉴스 근절을 명분으로 인터넷상의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도입하려는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에 언론사에 최대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TF는 애초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대상에 유튜브 나 SNS 등을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만 포함하겠다는 입장이었다가 기존 언론까지 포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같은 징벌적 손해배상은 알 권리와 언론 자유 침해 논란 때문에 미국에서도 형사처벌 대신 극히 제한적으로 도입한 제도다. 배상 대상인 가짜 뉴스는 명백히 사실이 아닌 걸 알면서도 악의적·의도적으로 보도한 것이다. 일반 언론의 오보와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이 문제는 ‘표현의 자유’와 맞물려 있어 법적 규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특히 한국은 가짜뉴스나 명예훼손을 규제하는 여러 제도적 장치를 두고 있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표현의 자유’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터넷상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현행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죄를 적용해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할 수 있다. 당초 기존 언론이 징벌적 손배 대상에 들어갈지가 불분명했으나 친문 지지자들의 항
작년 이맘때만 해도 크리스마스 캐롤 음악이 거리마다 울리고 사랑의 온도계가 점차 상승하던 풍경이 당연했다. 광장마다 인공트리에는 반짝이는 전등이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를 더 고조시켰고 이미 웬만한 식당이나 뷔페는 예약조차 하기 어려운 시기였다. 누군들 알았으며 짐작이나 했을까. 불과 1년 만에 상상도 못하는 성탄절을 맞이했다. 교회는 텅 비고 찬송가는 그쳤으며 정부의 방역지침에 그 누구도 아니란 말을 못하게 될 줄이야. 25일 오늘 아침 정부의 전 방위적 거리두기강화 조치 등에도 일일 코로나19 확진 자 숫자가 1241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와중에 단속보다 살아야겠다는 일부 음식점·술집 등은 영업제한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지난 23일부터 수도권의 모든 실내외 시설에서 5인 이상 소모임을 금지했고, 지난 24일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식당 출입금지 조치를 적용하면서 혹한의 겨울은 더 추취를 체감하게 됐다. 1월 3일까지 이어지는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나 구상권 청구 대상이 되니 연말 특수는 물 건너간 셈이다. 오늘은 부활절과 더불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명절 중의 하나인 성탄절이다. 조선 시대에 이승훈이
[ 한강조은뉴스 관리자 기자 ] 지난 5일 오후 5시 경기도 구리시 구리아트홀에서 제12회 대한민국 청소년 트로트가요제가 열렸다. 일명 프로의 길을 걷고 있는 현역 16명의 가수와 전국에서 선발된 15명의 대표주자가 열띤 경쟁을 벌이는 현장에는 3시간 동안 화려한 무대의 조명을 배경으로 열창이 이어졌다. 이미 전국에서 경합을 벌인 끝에 본선에 오기까지 참가자 각자의 기량은 나름 한목소리 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문제는 시기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공연으로 관중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 대회장은 말 그대로 썰렁한 분위기에 적막감마저 맴돌았다. 공연의 3대 요소는 관객, 무대, 배우라 할 수 있는데 말이 초대 가수지 질병의 감염확산 우려로 인해 그 어떤 무대도 설 수 없었던 가수들 입장에서는 활주로 없이 격납고에 갇힌 전투기나 마찬가지였다. 어렵사리 마련된 무대에서 목청을 돋운 가수들의 목소리는 쌓였던 한을 풀어내듯 정성이 베인 가창력을 선보였고 노래가 끝나고 인사를 한 뒤 당연히 들려야 할 뜨거운 박수소리는 적막으로 대신했다. 객석이 허공에 대고 인사를 하고 아무런 화답이나 일체의 반응을 들을 수 없는 가수들의 어색함은 점차 자리를 잡았지만 대중공연의 대표
[ 한강조은뉴스 관리자 기자 ] 역시 수능시험은 차가운 날씨가 상징적이다. 전국이 영하권을 맴도는 추위에 고사장 정문 마다 잘 붙지 않는 엿을 붙이느라 애쓰는 모습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던 진풍경이다. 간절히 기도하는 부모는 물론 신명나게 응원하는 학교 동문들의 퍼포먼스는 더욱 수능시험일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물론 다른 코스를 통해 시험 보는 수험생도 있겠지만 대다수가 12년 동안 쌓은 각자의 기량을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받는 날이다. 전 공공기관은 출근시간을 늦추고 항공기의 이, 착륙시간 까지 변경되는 사회적 배려는 수험생들에게 시험에 지장을 줄까 우려하는 이유도 있지만 시험 날 시간을 놓쳐 입장하지 못한다면 당사자에게는 감당 못할 대형사고이기 때문이다. 긴 과정에도 정해진 바늘구멍을 통과하려는 낙타무리의 행진은 시대가 변해도 한결 같이 경쟁구도로 이어져 내 자식만큼은 좋은 대학가서 좋은 직장 들어가 편하게 살길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다 서울대나 연. 고대 가면 누가 지방대 갈 것이며 다 대기업 들어가면 누가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릴까. 어쨌거나 올해는 여느 해 보다 유별난 환경이 수험생들을 더욱
[ 한강조은뉴스 관리자 기자 ] 재래시장에서나 봄직한 마수는 파는 사람이 후하게 주는 대신 사는 사람이 깎거나 외상을 할 수 없는 거래의 기본이 있다. 일단 거래가 시작되면 흥정도 되고 기분에 따라서 덤이라는 추가서비스도 있었다. 집요하게 할인을 요구하는 깍쟁이 할미에 안판다면서도 결국은 몇 개 더 주는 후한 인심을 써가며 파는 것은 그래도 남기 때문이었다. 세월이 훌쩍 지나 골목마다 10%를 싸게 파는 슈퍼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진짜 남는 게 없을 만큼 마진율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동네 슈퍼, 소위 골목상권은 사람냄새가 훈훈한 삶의 정류장이었다. 집에 늦어진 엄마가 아이들에게 동네 슈퍼에 외상 긋고 식료품을 갖다 먹으라든가, 집안 열쇠를 맡겨두고 아이가 오면 찾아간다든지 물품보관소 역할까지 도맡았던 시절이었다. 사고파는 과정에 융통되는 자금은 지금처럼 대 기업의 유통경로를 통한 본사 입금이 아니라 동네에서 돌고 도니 자연히 슈퍼사장은 그 돈으로 동네에서 미용도하고 학원도 보내게 되며 택시도 타게 되는 원리다. 지역경제란 이처럼 순환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대형 마트 들어서면 고용창출 된다는 논리에 적어도 수 십 개는 문 닫아야 할 역기능은 어필하지 않는 모순이
[ 한강조은뉴스 관리자 기자 ] 어떤 법이든 현실에 맞게 충분히 검토하여 신중히 정하고 이를 국민정서에 합당한지를 다시 한 번 살펴야 할 것 . - 어제는 늦은 밤까지 글을 쓰다 야식이 생각나 인근 통닭집을 찾았다. 맥주라도 곁들이면 갈증과 허기가 면해질 것은 같은 기대감으로 찾아간 단골집의 젊은 사장은 인상을 여간 찌푸리는게 아니다. 이유인 즉 마스크 안 쓰고 찾아온 고객에게 통닭을 팔았다가 마 파라치에게 사진을 찍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와 15일간 영업정지명령을 받았다는 하소연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평소 보다 절반도 안 되는 매출로 차라리 폐업하는 게 더 낫다는 고민을 하던 중 행정처분을 받았다는 것이다. -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고자질과 일러바치기가 직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아예 대 놓고 파파라치 방법과 보상금 수령에 대한 절차를 강의해 주는 학원이 있을 정도니 더 말해 뭐하랴. 국민건강을 위해 정해진 마스크 착용은 당연히 해야겠기에 그 어떤 변명도 못하고 벌어도 시원찮을 판에 기가 막혀 말도 안 나온다는 넋두리다. 이어 가계 문 닫으면 자신도 카메라 들고 파파라치 시장에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신고할 것이라며 분노가 가득했다. 어쩌
[ 한강조은뉴스 관리자 기자 ] 중국 우한 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반도에 발 디딘 지 불과 9개월, 약 400여명의 사망자와 막대한 경제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공황상태에 직면했습니다. 민심은 흉흉해지고 이 와중에 땅 짚고 헤엄치는 수익자들도 곳곳에 산적했으며 일각에서는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는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정가에서는 연일 권력전쟁에 숨죽인 일선 공직자들이 눈치만 보고 있으며 서민들은 춤추는 부동산과 눈을 뜨면 일할 곳이 없어진 현실에 경자년 겨울은 유난히 추위가 심해질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면 서로 마주보고 웃으며 많은 추억을 만들 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스크 없이 활보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막상 쓰고 나니 그동안 얼마나 자유로웠는지를 실감합니다.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국경일 지키기 행사를 추진하며 많은 군중들과 함께 박수치고 태극기 흔들고, 가수들의 공연에 즐거워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행사라면 성공여부를 떠나 밀어붙이던 일들이 이렇듯 소중한 과거가 될 줄을 미처 몰랐습니다. 빼곡하게 앉아 함께 노래 부르고 환호성을 질러도 되던 날들이었습니다.돈도 안 되는 일을 벌인다고 핀잔도 들
[ 한강조은뉴스 관리자 기자 ]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시린 보리 고갯길 주린 배 잡고 물 한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진성가수가 부른 보릿고개가 요즘처럼 풍족한 현실에 어울리기나 할까. 그런데 인기 상승 곡선을 타고 많은 이들의 입에 붙어 구슬프고 애정하게 꺾어 부르는 애창곡이 됐다. 트롯열풍을 타고 이미 수십 년 전에 잊혔던 전쟁 전후의 가요들이 복고풍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건 가슴 한구석 들은 이야기도 있고 현실에 직면한 어려움을 자위할 수 있는 응어리를 소리로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먹을 게 없어 물로 배를 채우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전쟁의 참혹한 폐허 속에 기적처럼 일어나 열강의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는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은 아니다. 불과 50년 전만 해도 지방에 전기도 안 들어오는 곳이 허다했으며 푸세식 화장실에 먹거리 라곤 자연산 부산물이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전쟁 때도 남의 신세져가며 겨우 강대국들이 그어놓은 38선을 되찾았고 당시 먹고 살만한 인접 국가에서 도와주지 않았으면 당장 입에 풀칠을